sam 알아보기
교보문고 sam은 베이직 이용권과 무제한 이용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가장 인기 있는 서비스인 sam 무제한은 매달 9,900원에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sam 책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sam뿐만 아니라 인기 앱인 밀리의 서재와 리디북스도 첫 달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니 비교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무제한이니 이 시기에 이것저것 펼쳐보고 읽을 책을 골라 두는 것도 좋겠죠.
교보문고에 있는 모든 도서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아닙니다. 교보문고에 있는 도서 중 sam이라고 적혀있는 도서만 가능합니다. 최근에 나오는 도서들은 대부분 sam 서비스가 가능한 것들이 많았고, 현재 sam 무제한 기준 약 8만 종의 도서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번 포스팅했던 『김헌의 그리스로마신화』와 읽고 싶었던 신작 에세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도 있었습니다.
내 취향에 맞게 레이아웃 설정하기
sam으로 고른 책은 교보문고 e-book 앱을 통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서재에 들어가면 자신이 고른 책을 볼 수 있고, 아래 메뉴바를 통해 목차, 독서메모, 레이아웃 설정 잠금 및 용지설정까지 가능합니다. 직접 자신이 원하는 레이아웃을 설정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이 부분이 종이책과 e-book의 가장 큰 차이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sam 장점과 단점
sam 서비스는 모든 e-book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큰 지출 없이 원하는 책을 바로 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구매하기 조금 망설여지지만 읽어야 하는 책들을 구할 때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제가 사용하고 느낀 단점은 e-book이 종이책을 앱에 그대로 옮긴 게 아닌 텍스트 파일의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최대한 종이책의 정돈된 느낌이 나게 레이아웃 설정을 하려고 했지만 줄이나 그림이 잘리는 등 한계가 있었습니다.
미래의 책읽기 어디로 향할까
독자가 직접 레이아웃 설정을 하는 것은 ebook 서비스가 가진 큰 특징이지만 종이책이 가진 장점과 완전히 상반된 것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더 앞선 디지털이 아날로그를 재현해내려고 노력한다는 건 아날로그가 가진 매력이 확실히 있다는 이야기일 겁니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대입했을 때, 아날로그인 종이책의 매력은 깔끔한 레이아웃이지 않을까요. 하지만 전자책이 가진 편리함 역시 종이책이 이길 수 없는 매력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e-book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거겠죠.
이런 상황에서 e-book이 앞으로 우리의 책읽기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글자 크기, 줄 수, 여백부터 책의 크기까지 독자의 몰입을 돕기 위해 레이아웃 구성을 담당하던 편집자. 이런 환경에서 도서 편집자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이번 삼시옷 쇼트 매거진 1호를 통해 이런 변화를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