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꾼다는 건 얼마나 위험한 일인가,
투기 자본주의의 시대에 …….”
-크리스티안 펫졸드
_『…스크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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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요즘 주말마다 〈졸업〉이라는 드라마를 챙겨 봤는데요. 뭐 배우려고 본 게 아닌데도 자꾸 수요 없이 공급이 떨어지는 걸 무시하다 결국 레터로 쓰게 되었습니다. 실은 오늘 할 얘기는 제가 오래전부터 꾸준히 고민하던 문제, 많은 분들이 해결이 아닌 타협해야 하는 점이라 여기셨을 문제에 대한 겁니다. 〈졸업〉뿐 아니라 《혼종의 나라》, 《…스크롤!》, 《사양》, 《명예, 부, 권력에 관한 사색》으로 이어진 독서에서 같은 주제가 보여 이 책들과 함께 해보려고 하고요. 여전히 확실한 답이 없더라도, 자본주의 시대에 부와 꿈낭희(꿈,낭만,희망)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는지 또다시 고민해 볼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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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벤야민의 자본주의 종교화 예언이 실현되면서, 돈은 더 이상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최종 목적이며 유일한 가치가 되어가고 있다. … 문제는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일어난 부에 대한 적극적 추구와 찬양이 종교 수준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벤야민의 예언대로 종교화된 자본주의는 인간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다양한 가치를 오로지 부로 획일화하고, 돈 못 버는 ‘루저’로서의 죄의식과 더 많은 부를 향한 갈증으로 우리를 몰아넣어 불행하게 만든다.” _《혼종의 나라》, 26-28쪽
《혼종의 나라》가 말하는 것처럼 요즘 부를 이길 수 있는 가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부를 악으로 매도하고 돈의 가치를 무시하자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람은 살면서 많은 선택을 해 나가야 합니다. 삶을 단단하게 꾸릴 줄 아는 사람이면 더더욱 어딘가에 목표를 고정하고, 그에 맞는 선택을 하며 돌파력을 발휘하고 싶을 겁니다. 그런데 더 많은 부를 추구하는 것 외에 선택할 것이 없는 지금 상황은 조금 혼란스럽습니다.
“문제는 이런 꿈에 도달할 방법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었다. 왜 자신이 이런 꿈을 꾸게 된 건지도 알 수 없었다. 한심한 영화나 책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 거겠지. 지우가 말했다. 가끔 날씨가 좋은 날이면 몽상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져 곧 이루어질 것만 같았다. … 두고 봐라. 내가 되고 만다. 그러나 여전히 뭐가 되어야 할지 어떻게 되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_《…스크롤!》, 18쪽
꿈과 낭만, 희망 가지고 세상을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 다정한 책을 아무래도 너무 많이 본 탓 같습니다. 공동의 선을 추구해 고른 직업으로 자아를 실현하고 종종 성취감과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살자는, 한심한 영화나 책을 너무 많이 봐서 마음 깊은 곳에 꿈낭희가 생겨버렸는데. 그래서 그걸 안고 당차게 출격했는데 현실은 다른 것 같습니다.
장사치와 교육자
그래서 다른 걸 보기 시작했습니다. 〈졸업〉을 처음 보기 시작했을 때 제가 얻고 싶었던 건 잘 나가는 대치동 커리어우먼의 돌파력. 그리고 함께 표현되는 인간성과 직업 낭만이었습니다. 10화까지 오는 동안 드라마는 그걸 잘해서, 자본주의와 직업 신념, 낭만을 잘 뒤섞어 서혜진이라는 캐릭터를 안전하게 표현했습니다. 초반 냉철하고 유능하지만 조금은 탐욕적으로 보였던 서혜진은 후반부로 갈수록 말랑하고 나약하고 낭만적으로 변했고요. 대치동 학원 강사. 드라마가 표현한 것 중 나쁜 것만 고르면 자본주의 끝판왕. 아이들 학력 줄 세우기에 ‘대학 잘 못가면 인생 망한다’ 주입 일조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한편으로 어른이라도 다 단단한 거 아니고 사연 있고 낭만 있고 꿈 있다는 거 이해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조금 지워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10화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난 서혜진 선생 그런 부분이 참 좋아요. 자기 밥그릇이 걸린 문제에선 망나니처럼, 미안합니다. 투사처럼. 마구잡이로 칼을 휘두르고, 싸움에서 이기고 난 다음엔 갑자기 도덕책을 읽어대는 그런 뻔뻔함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죠. 참 욕심나는 사람이에요. … 난 그때 ‘죽은 시인의 사회’에 나오는 선생님을 보는 줄 알았어요. 씁, 이름이 키팅이었나, 키튼이었나? 비아냥으로 듣지 마세요. 다시 말하지만 난 서혜진 선생, 그 점이 좋았으니까. 교육자이자 장사치, 그 괴리감을 서혜진 선생처럼 깔끔하게 외면할 줄 아는 사람도 드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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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진과 경쟁관계인 최선국어 원장이 한 말입니다. 드라마가 이제와서 서혜진 캐릭터를 건드렸습니다. 어떤 장면이나 그림으로 보여준 게 아니라 한 인물이 다른 인물한테 직접 대사 쳐 언어화했다는 건 이걸 제대로 다루겠다는 얘기입니다. 작품은 으레 그래왔듯 주인공을 보호할 의무가 있고, 그렇게 보호해 만들어 낸 주인공의 삶으로 시청자에게 삶의 방향 하나를 제안하잖아요. 그런데 이제와서 다 쌓아놓은 주인공의 캐릭터를 깔끔히 정리해 반박불가한 수준으로 지적하고 나면 남은 화에서 서혜진은 이 말에 반박하기 위해 무슨 수라도 써야 합니다. 이 사건 이후로 정말 서혜진은 지금까지 자신의 행동을 돌아봅니다. 망나니와 장사치 타이틀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고요.
“최형선 원장이 선생님한테 했던 말이 너무 괘씸해서 견딜 수가 없었어요. ‘그래, 좋다. 무료 강의를 방해하고, 학교 선생을 영입하고, 개소리 지껄이고 뭐 이런저런 머리 굴리나 본데 아무리 그래 봐라, 애들이 선택하는 건 결국 수업이다. 수업으로 갚아준다’ 하고 교재 파일을 열었는데 그걸론 못 갚아주겠더라고요.”
방법을 찾아준 건 혜진의 연인이자 동료, 전 제자인 이준호 선생입니다. 이준호는 서혜진이 자신을 가르칠 때 썼던 방식을 발전시켜보자 제안합니다. 국어 만점 전략이 아니라 읽는 방법 자체를 다시 가르치겠다고요. 하지만 서혜진은 10년 동안 바뀌었고 시간을 거쳐 쌓은 강의 방식을 버리기 힘듭니다.
그런데 이준호의 모습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방식을 사용해서 백년해로할 만큼 큰돈을 벌 자신이 있답니다. 이준호는, 자신의 행동에 거리낌이 없는 사람 같습니다. 자신이 가르치고 제공하는 것들에 대한 자신감. 사람들이 장사치다 뭐다 깎아내려도 자기가 파는 게 허접한 게 아니라는 자신감. 그런 것의 가치를 아이들이 분명 알아줄 거라는 자신감. 가끔 철없고 눈치도 없어 보이는 캐릭터지만 이준호가 가진 돌파력은 가히 대단합니다. 결국 서혜진은 10년치 강의 자료를 버리고 새로 시작합니다. 연인의 설득에 두 손을 들어서가 아니라, 사실 이건 모든 선생님의 꿈이었기 때문이겠죠.
“애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울 필요 없이. 제대로 읽게 만들고 감상할 수 있게 만들고 그걸 위해 자기 방식대로 애들을 가르쳐 보는 거 그거 모든 선생님들 꿈일 거예요. 그걸 할 수 있는 곳이 학교가 아니라 학원이라는 게 역설입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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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진 때문에 학교를 그만둔 표상섭 선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원에서는 자신의 방식대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품고 대치동에 입성했죠. 서혜진과 회포를 풀고 이준호와 셋이 앉아 더 나은 교육 방식에 대해 논한 뒤, 표상섭은 ‘즐거웠다’고 말합니다. 현상 유지가 목적이었던 생활에서 벗어나 아주 오랜만에, 교육자라는 직업인으로서의 미래를 고민하는 것이 즐거웠던 겁니다.
서혜진과 이준호가 망나니와 장사치라는 말을 듣고 갖추는 태도는 더 나은 ‘교육자’의 모습입니다. 누구나 다 모순과 괴리를 가지고 있지만 드라마가 이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보여주고 싶은 것은 일부만 강조해 만든 아름다운 교육자의 모습이 아니라, 문제를 직시하며 찝찝함을 지우고 괴리를 삭제해 가는 직업인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혜진과 이준호가 망나니와 장사치라는 말을 듣고 좋은 수업으로 직업 가치를 다시 증명하려 노력하는 건 욕심을 버리라는 말이 아니라 돌파의 방향을 바꿔보자는 것이겠지요. 글을 쓰는 지금은 15, 16화가 방영되지 않았습니다. 14화까지 전개에서 이준호와 서혜진은 또 다른 역경에 빠졌지만 이준호의 돌파력은 자기가 가진 자부심을 해하는 쪽에 쓰이지 않을 겁니다.
‘돈 때문에 남들과 겨룰 만한 힘이’ 없는 사람들
이번 레터에서 사용한 ‘돌파력’이라는 말은 다자이 오사무의 《사양》에서 배워 온 단어입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부를 추구하되, 직업 안에서 괴리와 죄책감을 느끼는 분들에게 조금은 와닿지 않았을까 싶고요. 이번에는 《사양》의 힘을 빌려 다른 대상에게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이 소설에는 두 인물이 두드러지는데요. 화자인 가즈코와 그녀의 남동생 나오지입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읽고 색다른 대목에서 묘한 감흥을 받았다. 내가 주목한 부분은, 이 책의 저자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아주 작은 일부터, 전해 내려오는 사상을 타파해가는 돌파력이다.”_《사양》, 125쪽
가즈코와 나오지는 2차 대전 이후 몰락해 가는 귀족 가문의 자식으로 둘 다 생존에는 통하지 않는 낡은 지식과 도덕, 권력자들의 꿍꿍이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가즈코는 전 세대와는 다른 목표를 설정하고 그걸 향해 달리죠. 앞서 말한 내용에 공감할 만한 인물이 가즈코가 아닐까 싶은데요. 반면에 나오지는 가즈코와 다른 선택을 합니다.
“난 죽는 게 나아. 내겐 남들이 말하는 생활 능력이란 게 없어. 돈 때문에 남들과 겨룰 만한 힘이 없어. 나는 사람들을 협박하고 그들 앞에 큰소리를 칠 수가 없어. … 나도 사실 확실히는 모르겠어. 단지 남들이 베풀어주는 걸 받는 게 너무 두려워. 특히나 그 사람이 맨주먹으로 땀 흘려 번 돈으로 대접받는다는 건,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목구멍이 막히는 일이라 난 도저히 그럴 수 없었어.”_《사양》, 176쪽
죽음을 택한 걸 잘했다 할 수 없지만, 나오지가 말하는 게 무엇인지 이해하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돈 때문에 남들과 겨룰 만한 힘이’ 없는 사람들. ‘남들이 말하는 생활 능력’이 현재엔 ‘돈을 향한 돌파력’이겠죠. 이런 분들에게 특히나 돈이 모든 선택의 기준이 된 시대는 버거울 거고요. 저는 가치포기와 현실타협을 책과 영화에서 배우면서 위로받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또 (낙관적이고 공동체적으로) 우리가 피해자라는 생각을 넘어 한 세대를 앞서 걷는 책임자이자 선택자라고 생각하고 조금은 다른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도 한 편으로 늘 가지고 있습니다. 이 레터를 보는 분들에게도 꼭 그리 해달라 말하고 싶고요. 오늘 한 얘기처럼 좋은 물건을 만들고 좋은 이야기를 전하면서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세상을 계속 꿈꿔보자고요.
그러나 내일의 하루를 살아내기 위해 생각 한 줄이 필요한 것인데 인생을 어떻게 돌아보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거시적이고 예술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질문에 적합한 답은 아닐 것 같습니다. 거창한 답을 준비하진 못했고, 내일의 내가 할 일을 선택하는 기준에 조그마한 이야기를 넣어보자면요. 우리가 뭔가를 선택할 때에 잘 정리된 이성이나 글, 사상, 신념이 그 순간에 있지는 않을 거예요. 〈인사이드 아웃2〉처럼 라일리의 행동을 만드는 건 지금까지 쌓아온 것들의 산출값이고요. 그 순간의 감정은 아주 간단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를 보호하려는 따뜻함, 다정함. 죄책감과 찝찝함에서 벗어나려는 의식 같은 게 그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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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빨리 학원가고 싶은데. 공부하고 싶어서. 나 시우 만났거든. 아, 우연히. 학원 옮기기로 했으면 얼마나 미안하고 무안하고 창피했을까 생각만 해도 소름 돋는다. 나 진짜 좋은 결정 했다, 그랬어.”
“자기애가 막 흘러넘치셨구나?”
“기분이 막 째졌어. 네 말이 맞아. 나 아주 오랜만에 내가 꽤 맘에 들어.”
〈졸업〉 7화에서, 최선국어 최형선 원장한테 부원장 자리 제안을 거절하고 서혜진이 하는 말입니다. 미안하고 무안하고 창피한 거. 좋은 선택을 했을 때 나오는 자기애가 ‘좋은 결정’에 기준이 되었다고요. 이후 서혜진과 친했던 남청미 선생도 서혜진을 물어뜯을 기회를 제안받았을 때 이렇게 말합니다.
“갈림길에 서 있어요. 야망이냐, 의리냐. 이게 하이에나들 사이에서 엄청 큰 고깃덩어리가 쿵 하고 떨어진 거나 다름없거든요. 그리고 나는 그 고기를 제일 먼저 먹을 수 있는 위치에 있고.”
“그럼, 먹어야죠.”
“그렇죠?”
“그쵸? 그러겠다고 맨몸으로 몸이 부서져라 일하고 있는 거잖아요. 의리가 다 무슨 소용이에요.”
“비꼬는 거예요?”
“전혀 아닌데요?”
“내 말 제대로 들은 거 맞아요 지금?”
“남청미 선생이 안 먹는다고 표나 나겠어요? 다들 덤벼들어서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그럴 거라면서요. 대신 이준호한테 비싼 밥 얻어먹자고 한 건 취소. 당분간 밥은 남청미 선생이 사야 될 거 같으니까.”
“내가 그렇게 벌어서 비싼 밥 사면 먹어는 줄 거예요?”
“그건 고민을 좀 해볼게요. 체할 것 같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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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럴까 했는데, 구려서 못하겠어요. 대충 눈치채셨죠? 저 아직까지 뭐 별로 가진 게 없는 사람이에요 믿을 것도 가진 것도 나 하나밖에 없어서 자존심 자존감 이런 걸로 살거든요. 그래서 저 그 패거리에 안 끼려고요. 같이 놀아드릴게요.”
이쯤 되면 규칙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선택의 기준이 되는 감각이 자기애와 자존감이라는 것이요. 찝찝하고 미안하고 불편하고 체할 것 같은 기분이 들면 하지 않는 것. 돈이 선택의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 사소해 보이는 감각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습니다. 그동안 무시했던 감각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하고 행복에 영향을 주는 것들이에요. 행복이라는 말로 뭉뚱그리지 않아도 이렇게 다양하고요. 어떤 선택을 하고 나서, 이렇게 사소한 것들이 삶에 영향을 미칠 겁니다. 잘 생각해 보면, 우리는 지금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준의 선택을 얘기하고 있는 게 아니니 우리가 하는 고민에 저는 이 이야기가 가장 잘 맞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은 단단한 신념을 가진 사람을 동경합니다. 애정이 깃든 시선을 무섭게 알아보고*, 별거 아니게 보이는 것도 누군가 좋다고 하면 다시 봅니다. 올바르고 곧은 애정을 욕망해요.
(*뉴진스 버블검 뮤직비디오 감독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 속 문장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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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모든 기준이 된 냉소와 이성의 시대에. 남을 밟고 올라가야 하는 게 세계의 법칙이자 인간 유전자의 본능이라지만 꿈낭희 또한 인간의 본능 아닐까요. 오늘 한 이야기가 시원한 해소를 주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이 문제에 고민해 볼 시간이 되었기를, 앞으로의 고민을 이어갈 생각의 씨앗이 되었기를 염치없이 바라겠습니다. 많이 부족하게 느끼셨다면 오늘 언급한 작품들을 직접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쇼트레터는 언제나 좋은 작품의 힘을 빌려 겨우 적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의 부족을 함께 채워주시길. 뜨거운 날들, 무탈히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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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소녀_메리 셸리
'기이하고 초자연적이고 마법 같은 모험을 겪은 인간은, 아무리 그 사실을 숨기고 싶더라도, 마치 머릿속에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갈기갈기 찢긴 기분이라 마음속 깊은 곳을 누군가에게 드러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
▪️혼종의 나라_문소영
'결국 이 모든 이야기들은 ‘이상하고 아름다운 혼종의 나라’인 대한민국 사회의 현주소와 가까운 미래에 대한 것이다. 그것을 한국에서 처음 본격적으로 혼종화되기 시작한 세대인 X세대의 눈으로 주로 인문 · 예술 · 대중문화의 영역을 통해서 바라본 것이다.'
▪️파친코_이민진
‘야, 삶은 늘 고달프지만, 그래도 게임은 계속해야지.'
▪️사양_다자이 오사무
‘앞길을 가로막는 도덕을 뿌리칠 순 없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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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레터는 여기까지!
다음 달에 만나요!
발행: 에디터 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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