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펍
인디펍은 독립출판 제작자와 독립서점의 직거래를 돕는 플랫폼입니다. ‘독립출판 유통정보시스템’을 통해 독립출판물이 여러 독립서점에 쉽게 입고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인디펍에서는 오프라인 입점 지원과 병행하여, 온라인으로 독립출판물을 주문할 수 있는 독립서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북빌리지
북빌리지에는 ‘월간 독립출판물’이라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책방지기와 북빌리지가 엄선한 독립출판물과 특별한 구성품으로 이루어진 패키지인데요. 아직 독립출판계를 많이 파악하지 못한 분들께 추천합니다. 한 달에 한 번씩 북빌리지의 소개로 새로운 작가, 새로운 책과 친구가 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아닐까요?
독립출판물의 장점: 새로운 경험의 기회
『어스』는 ‘그런 의미에서’라는 독립책방에서 나온 독립출판물입니다. 책방지기인 양단우 작가님을 포함한 다섯 명의 작가님의 다섯 이야기를 모은 소설집입니다. 『어스』를 펼치면 가장 먼저 들어가는 글을 통해 책인 만들어진 의도와 특징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독립출판물은 자유로운 환경에서 작가의 정체성이나 기획 의도를 확실히 드러냅니다. 덕분에 독자들은 책 만드는 일 자체를 더 깊게 알아가고, 내용뿐 아니라 책의 만듦새, 기획 의도 등 다른 관점에서도 책을 바라볼 수 있게 되죠.
또한 대중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기존 출판사의 출판물들보다 세분된 타깃을 향한 다양한 카테고리의 책이 나오기도 합니다. 책 만드는 사람과 보는 사람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의 기회가 열리게 되겠죠?
고르기 어려운 독립출판물
독립출판물은 다양한 판형과 디자인이 독특하게 느껴지지만, 어떤 카테고리의 책인지,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취향에 맞는 책이 무엇인지 고민하기도 전에 어떤 책인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죠. 출판에 진입장벽이 낮다는 독립출판 특징과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독립출판물을 고르는 일은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또한 책이 기대한 만큼의 품질이 아니라 실망한 적도 있습니다. 그 후 기존 출판물로 발길을 돌리게 되는 분들도 많죠.
독립출판물의 미래
인스타그램이나 다른 SNS를 통해 개인 브랜드를 만들고 브랜딩하는 사람이 많아지듯, 자신을 하나의 출판사로 만들어 책을 내는 독립출판 시장도 계속해서 발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평 작성을 반복하며 책을 가까이서 보는 것보다 멀리서 전체 완성도를 보는 일이 많아진 요즘인데요. 이런 과정에서 책 안에 있는 한줄 한줄 소중한 언어와 이야기들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종종 고민합니다. 멀리서 보아 정확히 보이지 않는 게 당연한 것 아닐까요. 예비편집자인 저희도 이번 조사로 독립출판물에 대해 알게 된 내용이 많아, 여전히 책들을 너무 멀리서만 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번 쇼트 매거진 6호를 통해 지금의 내가 독립출판물을 비롯한 다양한 책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